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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법

참다운 인생(人生)

탐욕은 가난을 부릅니다

2024-07-31
조회수 137

4. 탐욕은 가난을 부릅니다.

그릇된 방법으로 모은 재물은 자신을 침범합니다. 탐욕이 커서 만족할 줄 모르는 사람은 생각이 탐욕에 녹아버립니다. 설탕을 물에 넣으면 어떻게 됩니까? 물에 녹아버리지 않습니까? 판단은 생각에서 나옵니다. 생각에 탐욕이 침범하면 생각은 탐욕에 녹아버립니다. 판단력도 같이 녹아버리지요. 이렇게 탐욕만 남게되어 생각도 판단도 할 수 없게 됩니다. 생각도 판단도 할 수 없기 때문에 탐욕에만 끄달리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법구경에서는 “삿되게 모아놓은 재산은 자신을 침범하고 속인다”고 했습니다. 결국 재산에 끄달려 생각이 무디어 지고 지혜마저 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중본기경에는 재물에는 여덟가지의 위태로움이 있으니 관에서 몰수 할 수가 있고, 도둑이 훔쳐갈 수도 있으며, 불이 나면 한 순간에 잿더미로 변하고, 홍수에 유실될 수도 있으며, 원한을 가진 사람의 모함으로 잃을 수도 있으며, 노력을 하지 않고 게을러질 수 있으며, 일하는 즐거움을 알지 못하게 될 수 있으며, 못된 자식이 허랑방탕해져서 탕진할 수 있는 것이 그것입니다. 이래서 백냥가진 사람은 백가지 걱정이 있고 천냥의 재물을 가진 사람은 천가지 근심이 있다고 옛사람들은 말했습니다.

재물이 없고 욕심만 기득한 사람은 빈궁한 것이 큰 고통이고, 남의 재물을 빌리는 것이 큰 고통이 되며, 재물을 빌린 사람은 이자가 늘어나는 것이 큰 고통이 됩니다. 아마도 돈을 빌려본 사람은 이잣날이 얼마나 빨리 돌아오는지 잘 알 것입니다. 요즘은 자영업을 하는 사람들이 대개는 돈을 빌려서 시작합니다, 장사가 잘 되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처음 시작해서 수익이 날 때 까지는 얼마나 힘들어 하는지 모릅니다. 다달이 꼬박꼬박 이자내랴, 가게월세 부담하랴 공과금에 직원들 월급까지 그야말로 허리가 휠 지경이고, 한 달이 어쩌면 그렇게도 빠른지 자고나면 벌써 한달이 되었더라고 할 정도입니다. 큰 욕심없이 그냥 생활방편으로 장사하는 사람들도 이러한데 큰 돈을 벌겠다는 욕심으로 시작한 사람은 견디지 못하고 접기를 거듭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패가망신 하고 말지요.

재물을 구하는 사람들은 다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우선 여섯가지 바르지 않은 것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중아함경에서는 마랗고 있습니다. 그 여섯가지 가운데 첫번재가 도박으로 재물을 구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도박에서 재물을 잃는 사람은 있어도 돈을 절었다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그것은 요행을 바라기 때문입니다. 도박이라는 것 자체가 한 번 적은 돈을 따면 다음에 더 큰 돈을 딸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요행을 바라는 것이지요. 이렇게 요행을 바라는 마음을 사행심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도박업이 생겨날 수 있는 것은 이러한 사행심을 부추겨 교모한 방법으로 도박을 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리고 돈을 벌 수 있는 시기가 있다고 합니다. 돈의 흐름을 잘 알고 경기변동이나 경제의 흐름을 잘 타야 사업도 투자도 성공할 수 있다고 하지요. 특히 주의할 것은 술마시고 게으르고 방탕한 생활을 하고, 나쁜 친구들을 사귀면서 재물을 구하는 것은 가장 어리석은 노릇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즘 한국에서는 노인인구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반면 출생율은 세게예서 제일 낮다고 해요. 인구대비 출생율이 0.65퍼센트라고 합니다. 인구 백명당 태어나는 아기가 채 한 명이 되지않는다고 합니다. 어리다가는 인구가 소멸할 것이라는 말까지도 나와요. 전통사회에서는 자식들이 부모를 봉양하는 것이 인간이 반드시 지켜야할 도리로 여겼어요. 효도를 백행의 근본이라고 했지요. 그런데 지금은 이러한 전통은 이미 무너졌고 사회가 변해서 자식즐이 부모를 모시고 싶어도 모실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와석종신(臥席終身)은 꿈도 꿀 수 없게 되었어요. 스스로가 자신의 노후를 준비해야 하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이러한 노후 준비는 원망하거나 다른 사람을 기대하지 말고 자기가 할 수 있을 때 스스로 준비해야 합니다. 우선 마음의 준비부터 해야 합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 지를 주변의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 많은 정보를 수집하여 결정하고 결정하면 실행해 나가는 것입니다. 특히 열심히 절에 다니면서 법문을 듣고 자기 자신을 돌아보며 수행하여 자신의 견해를 뿌렷이 하고 지혜를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일생을 돌아보면서 차분히 정리해 나가야 합니다. 이와같이 자기가 해야 할 일을 준비하는 사람은 당황하지 않게 된다고 본생경에 나와 있습니다..

 

5. 진실로 지녀야할 일곱가지 재물

불자라면 누구나 꼭 지녀야할 일곱 가지 재물이 있습니다. 이 칠성재(七聖財)에 관한 것이 법구경에 나와 있습니다. 믿음과 계율,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고 남에게도 부끄럽지 않고 떳떳해야 하며, 법문을 듣고 배워 실천하고 전하는 수행과 포교, 보시와, 지혜의 일곱가지를 말합니다.

그리고 보왕삼매론에는 분에 넘치는 이익을 바라지 말라고 했습니다. 분에 넘치면 교만해지고 어리석은 마음이 일어난다고 했습니다. 항상 자기의 분수를 알아 지나친 기대나 욕심을 부리지 말아야 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 하셨습니다.

“사문이여 나는 밭을 갈고 씨를 뿌립니다. 밭을 갈고 씨를 뿌린 뒤에 먹습니다. 여러분들도 밭을 갈고 씨를 뿌리십시오. 그런 다음에 먹어야 합니다.”

이 말을 들은 바라문이 물었습니다.

“우리는 당신의 쟁기나 삽, 소를 본 적이 없는데 어떻게 그런 말을 합니까?”

부처님께서는 대답하셨습니다.

“믿음은 씨앗이고 고행은 비가 되어 작물을 키웁니다. 지혜는 내 멍에이고, 부끄러움은 쟁기이며, 의지는 쟁기 줄이 되고, 생각은 삽입니다. 몸을 근신하고 말을 조심하며, 음식을 절제하지요. 나는 진실로 마음에서 무성하게 자라는 잡초를 제거합니다. 화합(유화;柔和)이 내 멍에를 내려놓게 하지요. 노력은 내 황소가 되어 나를 편안한 경지로 끌어다 줄 것이며, 물러남이 없이 나아가 그곳에 이르면 모든 근심과 걱정은 사라집니다. 내 밭갈이는 이렇게 이루라지고 감로와 같은 과보를 가져오며 이런 농사를 지으면 온갖 고뇌애서 풀려나게 되지요” 이것은 숫다니 파타에 있는 구절입니다.

불교는 무조건 절제하고 금욕적인 생활을 강요하고 표방하지는 않습니다. 스스로 만족할 줄 알며 가진 것을 나누고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세속적인 풍요로움과 넉넉한 것을 자칫 복 많은 것으로 여기기 쉽습니다. 그러나 우선 자신이 가진 것을 잘 살펴보고 그것들의 활용성과 응용성을 극대화 함으로써 억지로 외부에서 얻으려고 노력하는 것 보다 먼저 해야 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일곱 가지 꼭 가져야할 재물들을 살펴보면 믿음, 좋은 습관(계율), 자기의 잘못을 반성하는 마음, 남에게 부끄러워 할 줄 아는 마음, 진리의 말씀을 듣고 배워 실천하는 수행과 전법, 남을 배려하고 남에게 베푸는 보시, 진리를 바로 알고 실행하는 지혜가 일곱 가지 성스러운 재물입니다. 이것을 신재(信財), 계재(戒財)와 같이 표현하기도 합니다.

불교는 재물의 축적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다만 부정하고 불의한 방법으로 재물을 쌓는 것을 경계하고 말리는 것이며, 낭비하고, 탕진하고 바르지 않은 일에 쓰는 것을 경계하는 것입니다. 정당하게 벌고 모으고 불려나가는 것을 적극 권장하며, 사회 환원(보시)을 적극 권장함으로써 모두가 잘사는 보시바라밀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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